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4/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한일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정부부처 간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또 양국 간 항공편을 늘리겠다고도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한일간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자 부처별로 한일 정상회담 경제분야 후속조치 과제들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하겠다”며 “건설·에너지·스마트시티 등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양국 해외인프라 수주기관 간에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일 간 인적교류도 관계 악화 이전으로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연간 청소년 1만 명, 국민 1000만 명 교류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간 항공편 증편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학생과 석·박사 등이 참여하는 ‘한일 공동 고등학생 유학생 교류사업’과 ‘한일 고교생·학술문화·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30개 이상의 정부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과 일본 경제단체 간에 민간 협의채널 재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