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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박물관, 오늘부터 ‘선암사 불교문화재 특별전’

입력 | 2023-03-23 03:00:00

보물 제1506호인 선각국사 도선 진영.


순천대 박물관이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세계유산 조계산 선암사 소장 불교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세계유산 선암사 문화재는 선각국사 도선 진영, 대각국사 의천 진영, 33조사도, 선암사 동종,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보물 5점 및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은입사향로, 선암사중수비(탁본) 등 전남 유형문화재 3점을 포함해 총 127점이다.

이번 특별전은 선암사 유물의 최초 속세 나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선암사의 유물은 한국불교 태고종과 대한불교 조계종의 분규로 경내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다. 태고종과 조계종 양측이 4월에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해 일반인에게 선암사 문화재를 공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순천대 박물관이 특별전을 기획했다.

강성호 순천대 박물관장은 “염불 수행의 승풍을 고고하게 지켜온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인 선암사의 보물들을 특별히 엄선해 대중이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암사의 역사와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순천의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 순천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리며 유물은 2층 강운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