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당했던 외제차량. 유튜브 채널 Woopa TV
자동차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100만 유튜버가 차량을 도난당했다가 약 5시간 만에 되찾았다. 도난 사실을 알게 된 구독자들의 실시간 제보가 이어지면서 절도범이 차량을 버리고 도망간 것이다.
유튜브 채널 Woopa TV는 지난 14일 ‘겁 없는 10대 차량 절도범’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상황은 이렇다. 유튜버 채널 운영자 한승훈 씨는 직원으로부터 차량이 없어졌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 직원이 차량 열쇠를 차 안에다 두고 내린 것이 화근이었다. 게다가 차량 안에 수천만 원 가량의 유튜브 촬영 장비가 들어있던 상황이다.
차량은 노란색 외제차로 비교적 눈에 잘 띄었다. 한 씨는 인스타그램과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차량 도난 사실을 알리며 제보를 요청했다. 다행히 수원 인계동 등에서 여러 건의 제보 연락이 이어졌다. 그는 “한 구독자가 제보 전화를 주셨다. 제 차를 발견하고 내리라고 소리쳤는데 절도범은 그대로 도망갔다. 아마 용의자가 압박을 엄청나게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차량 절도 행위는 형법 제329조에 따라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 씨는 “절대로 차 안에 열쇠를 두고 다니지 마시고, 두고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이드미러라도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은 차 문이 잠겨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차량 절도범의 타깃이 되기 쉽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