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안건 관련 반대 가장 많아 실제 부결 이어진 건 되레 줄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가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 중 반대 의사를 표시한 비율이 2년 사이 7%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가장 많은 반대표를 던진 안건은 보상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대기업 집단 내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216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총회 안건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3년간 737회의 주총에서 4768건의 안건이 다뤄졌는데, 이 중 국민연금은 12.1%(577건)에 대해 반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한 안건 비율은 16.1%로 2020년(9.2%)보다 6.9%포인트 늘었다.
3년간 안건별 반대율은 △이사 및 감사의 보상(26.4%) △합병 및 영업 양수양도(11.5%) △이사,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10.6%)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 안건 반대 건수로는 삼성그룹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 17건, SK 16건, HD현대 12건, 한화와 효성이 각각 11건이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