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車 절도→인천까지 200㎞ 무면허 운전. 인천서 경찰 조사 받고 풀려나… 인천서 또 훔쳐→부산까지 400㎞ 운전. 부산서 다른 차 절도→군산까지 300㎞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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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를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붙잡힌 10대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자마자 또 차를 훔쳐 장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 군(14)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군산과 인천 부산 등지에서 고급 승용차 총 3대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고 ‘불구속 입건’으로 풀려나자 경찰을 조롱이라도 하듯 인천에서 다시 차를 훔쳤다.
고급차를 훔친 이들은 인천에서 부산까지 400여㎞를 운전한 뒤, 부산에서 또 다른 차를 훔쳐 군산까지 300여㎞를 운전해 돌아갔다.
훔친 차량은 외제차 2대와 국산 고급세단 1대인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경찰은 제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이날(9일) 오전 10시경 군산의료원 인근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