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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드디어 오른다…인플레가 축복인 일본[딥다이브]

입력 | 2023-03-01 08:00:00


인플레이션.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화두입니다.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과 생필품 물가 급등, 그리고 이에 대응한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까지. 내 계좌와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인플레이션 때문에 시끄럽지 않은 나라가 없겠지만, 유독 이 나라 경제엔 지금이 격동의 시기로 보입니다. 바로 일본입니다.

거의 30년 동안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씨름해온 일본에 갑자기 인플레이션이 뚝 떨어어져 내려온 건데요. 일본은 경제활동 인구 상당수가 이런 ‘물가 상승’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하죠. 도대체 이 인플레이션이 일본경제에 선물이 될지, 폭탄이 될지. 일본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까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인플레이션을 딥다이브하겠습니다.

일본에 갑자기 찾아온 인플레이션. 경제 활력을 되찾게 할 선물일까? 게티이미지  



* 이 기사는 2월 28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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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넘게 오른 물가, 얼마 만이야!
일본 물가가 얼마나 올랐길래 난리일까요. 1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무려 전년 동월보다 무려 4.2%나 뛰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9.1%(2022년 7월), 한국은 6.3%(2022년 1월)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그게 뭐 대수냐고요? 4.2%이면 일본에선 무려 4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니까요. 중동 2차 석유파동으로 원유가격이 미친 듯이 뛰었던 1981년 9월 이후 최고라고 합니다.

지난 25년 동안의 일본 핵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 최근 발표된 올해 1월 상승률은 4.2%로 4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tradingeconomics.com

그동안 일본에서 물가가 2% 넘게 오르는 건 소비세율을 인상했던 2014년 정도 말고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었는데요. 지금의 인플레는 세금 때문에 반짝 가격을 올린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원자재 가격이 전부 다 오르니 기업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이를 순차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전가시키고 있는 겁니다. 2월 들어 가격 인상을 발표한 품목들을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도토루 ‘블렌드커피(S사이즈)’ 224엔→250엔

산요식품 ‘삿포로 이치반 미소라면’ 133엔→147엔

히사미츠제약 ‘살롱 패스(40장)’ 540엔→595엔

야쿠르트 ‘매일 기쁜 케일의 녹즙’ 1810엔→1950엔

모리나가유업 ‘홋카이도 버터’ 410엔→460엔

이밖에 TV∙게임기(엑스박스)∙택배요금이 이미 올랐고, 전기요금과 철도요금은 4월부터 오른다고 예고돼있죠. 정말 안 오르는 게 없습니다.

다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월을 정점으로 꺾일 거란 전망이 많은데요. ‘기저효과’ 때문이겠죠. SMBC 닛코 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아마 1월에 정점을 찍겠지만, 당분간 일본은행 목표치인 2%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물가 수준 자체는 더 높아질 거란 뜻.

디플레이션 국면에선 고객이 떨어져 나갈까봐 가격 인상을 주저했던 일본 기업들이 지금은 원재료 가격 인상 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시키고 있다. 특히 스시나 햄버거 같은 외식비용이 대기업 체인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게티이미지  



기본급 오른다. 저임금 탈출 시동!
물가가 이렇게 오르면서 일본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임금 인상입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기본급을 대폭 올려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임금이 점점 오르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버블이 꺼진 뒤 지난 30년 동안 일본의 임금은 제자리 수준이었죠. 일본의 임금은 ‘기본급+정기승급분’으로 구성되는데요. 기업들은 설사 임금을 올리더라도 정기승급분만 조금 올리고 기본급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일본 근로자의 평균근로자 임금 수준은 G7 중 최하위(2021년 기준 3만9711달러)이자 한국(4만2747달러)에도 못 미치는데요.

일본 임금이 안 올랐던 이유를 설명하자면 끝이 없어서(종신고용 문화, 낮은 생산성, 기업의 과도한 내부유보금, 노조세력 약화, 기업의 혁신 부재 등등) 일단 넘어가고요. 확실한 건 2013년부터 아베 전 총리가 기업에 대놓고 ‘기본급을 올리라’고 주문했음에도(노조와 기업의 협상인 ‘춘투’에 빗대서 이걸 ‘관제 춘투’라고 부름) 임금은 거의 꿈쩍도 안 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낮은 임금→소비 침체→기업 성장 부진’이란 악순환에 빠져있었죠.

일본 토요타의 사토 코지 신임 사장 내정자가 노조위원장과의 노사 협상장에 참석한 모습. 토요타 홈페이지

그런데 물가가 뛰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물가가 치솟는데 임금은 제자리이면 실질임금이 하락하게 되니 보통일이 아니잖아요. 근로자들 입장에선 생활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렵게 될 판이죠. 이에 임금 상승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습니다. 일본노총이 올해 임금협상용으로 요구한 게 기본급 3% 인상(정기승급분까지 포함하면 5% 안팎 인상)입니다. 1995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하죠.

그리고 큰 기업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임금인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달 일본 직원 임금을 최대 40%까지 올린다고 해서 크게 화제가 됐죠. 신입사원 월급은 25만5000엔(240만원)에서 30만 엔(282만원), 신임 점장 월급은 29만 엔(273만원)에서 39만 엔(367만원)으로 올린다는 발표였습니다. 이런 전면적인 임금 인상은 20년 만에 처음이었죠.

다른 기업도 속속 임금인상을 선언했는데요. 닌텐도는 급여 10% 인상을 발표했고요. 주류회사 산토리홀딩스도 기본급 6% 인상 계획을 밝혔습니다. 토요타는 노조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죠(구체적 금액은 미공개). 이에 혼다도 전체임금(기본급+정기승급)을 5% 인상해달라는 노조 요구를 전면 수용했고요. 보통 기업들이 노조와 협상 끝에 3월 중순에나 최종 임금 인상률을 발표하는데, 지금은 그냥 협상 시작하자마자 올려주는 분위기.

정규직뿐 아니라 파트타임 직원들에게까지 순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슈퍼마켓∙편의점 그룹인 이온(Aeon)은 40만명에 달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의 평균임금을 7% 인상한다고 최근 발표했죠. 전례 없는 조치라는데요.

일본 의류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직원 임금을 최대 40%까지 올린다고 발표해 크게 화제가 됐다. 패스트리테일링 홈페이지

지표 상으로도 1월 명목 임금은 1년 전보다 4.8% 올라 1997년 이후 2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임금 인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데요. 그동안 그렇게 정부가 기업을 쪼고 중앙은행이 돈을 무지막지하게 풀어도 이루지 못했던 ‘임금인상을 수반한 물가상승’이 드디어 현실화될 수 있지 않겠냐는 겁니다. 이대로 간다면 지긋지긋한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지도?

물론 늘 그렇듯이 많은 경제학자들은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실질 임금 상승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되면 개인 소비에 순풍이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기우치 다카히네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고 보는 거죠.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임금을 올려줄 여력이 크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일본상공회의소 이시다 도루 회장은 “중소기업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들은 임금인상 압력을 받고 있지만 자금이 많지 않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일본은행 통화정책을 바꿀까?
일본 기업의 올해 임금인상 움직임이 특히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를 통화정책의 중요한 변수로 보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기사를 인용하자면 ‘일본 노조와 기업간 연례 협상이 노동자 자신을 넘어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의미가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올해 결과는 채권 투자자, 주식거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중요합니다.’

임기 만료를 앞둔 구로다 현 일본은행 총재는 통화완화정책을 끝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3%의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적 있죠. 달리 말해 지금 분위기대로 임금 인상이 실제 이뤄진다면, ‘통화정책 정상화’라 부르는 새로운 영역으로 일본은행이 진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일본은행 본점의 모습. 구글 맵 화면 캡처

잠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가 2016년부터 줄곧 마이너스(-0.1%)인 건 잘 아실 겁니다. 다른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다 올리면서 이제 일본은 세계 유일의 마이너스 기준금리 국가로 남아있죠.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국채 대량 매입(일본은행이 국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함), ETF(상장지수펀드) 같은 위험자산 구매(상장된 ETF 자산의 50% 이상을 일본은행이 소유), 국채 수익률 곡선 통제(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국채 10년물 금리를 0.5% 이하로 통제) 같은 정책이 복잡하게 결합돼 있습니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이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후지이 아키오 논설실장이 알기 어렵다고 칼럼에서 밝혔으니, 정말 어려운 게 맞습니다.)

20년 넘게 이어온 무지막지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대규모 경기부양 프로그램)의 방향을 일본은행이 과연 언제나 틀 수 있을지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사인데요. 이번에 일본은행 총재가 새로 임명되면서 그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입니다.

4월 취임할 새 일본은행 총재는 우에다 가즈오 도쿄대 명예교수입니다. 일본은행과 재무부 관료 출신이 번갈아 맡던 총재직에 경제학자가 지명됐다는 점이 일단 눈에 띄는데요(예전과 뭔가 달라질 조짐?).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이념보다 경제상황에 따라 실용적인 결정을 내리는 인물로 평가되죠.

지난 24일 의회에 출석한 우에다 총재 후보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그는 지금의 4% 인플레이션율을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수요 강도 때문이 아니다”라고 판단했고요. 이어 “여러 부작용이 생기고 있지만 경제∙물가 정세를 고려하면 (현재의 금융완화가) 필요하고 적절한 수법”이라면서도 “2% 물가 목표 실현이 예상되는 경우엔 금융정책 정상화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을 봐 가면서 서서히 정책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인 건데요. 특히 일부 정책(국채 수익률 곡선 통제)에 대해서는 수정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현재까진 “매우 균형잡힌 발언이었다. 일본은행이 부작용을 줄이면서 통화완화 조치를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아다치 마사미치 UBS 이코노미스트)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매일 점심을 위해 편의점에서 사는 도시락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450엔에서 500엔 이상으로 올랐다”라고 의회에서 밝힌, 71세의 경제학자 출신의 새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를 당분간 주목하셔야 하겠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 도쿄대에서 경제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98년 4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지냈다. 동아일보DB



일본 떠난 투자자금, 다시 유턴 중
여기까지 읽고 나서 이렇게 반응할 독자님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물가와 임금이 오르고, 그래서 일본 통화정책이 바뀐다고 해서 내가 영향 받을 일은 없지 않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나비효과처럼 파장을 일으켜 내 자산에까지 영향 줄 수 있는 이슈입니다. 단순한 남의 나라 일이 아닌 거죠.

지난해 12월 20일로 잠깐 돌아가 볼까요. 일본은행이 원래 0.25%로 묶었던 10년물 국채금리 상단을 0.5%로 높였습니다. 기존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갑자기 한발짝 물러나는 ‘서프라이즈’였죠. 한마디로 일본의 시장금리가 상승한다는 신호가 나온 겁니다. 이에 당시 엔화가치가 치솟고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쳤죠.

이미 국채금리 상단을 한번 올린 일본은행. 다음엔 어떤 조치를 내놓게 될까요? 아예 상한선 제한을 없애지 않을까요? 시장에선 이미 그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이주루 카토 토탄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올 여름까지 이 조치(수익률 곡선 통제)를 완전히 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금리에 실망해서 일본을 떠났던 투자자들이 자국으로 유할 거라고 합니다. 금리만 높다면 굳이 해외투자 안하고 일본 국채에 투자하려 할 거라는 거죠. 이런 움직임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해 이미 1860억 달러(25조엔)의 해외 채권을 처분해서 현금을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는데요. 마침 엔화가치가 바닥이라고 보고 미리 엔화로 바꿔놓고 향후에 일본 국채 살 시기를 엿보고 있는 겁니다.

일본 시장금리, 오를 일만 남았다?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팔아 엔화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일본 입장에서는 빠져나갔던 돈이 다시 돌아오는 거지만, 다른 나라 입장에선 자본시장을 받쳐왔던 일본 자금이 이탈하는 셈이죠. 호주∙뉴질랜드나 서유럽처럼 채권시장에서 일본 투자자 비중이 큰 지역은 긴장하고 있는데요. 아울러 투자자들이 외화 자산을 팔아 엔화로 바꾸면 엔화는 강세를 띠게 됩니다. ‘엔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거죠(일본 여행이 점점 비싸질지도).

아직 좀 이른 듯 하지만 일본 주식이 매력도가 높아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사이멘 에딜스텐 아르테미스 펀드매니저(글로벌 셀렉트 펀드를 운용)는 FT 기고문에서 “일본은 초저금리에서 마침내 벗어날 거고, 엔화강세는 일본 주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면서 “일본(주식)에 내 펀드 자금의 12%가 있다(꽤 많다는 뜻)”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리가 약간만 더 높아지면 이익마진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며 일본 은행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할 때, 인플레이션 덕을 보게 생겼다며 웃고 있는 일본.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일본 경제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판단은 아직 이르지만, 적어도 분위기는 확실히 밝아졌네요. 올 한해는 일본을 관심 있게 지켜볼까 합니다. By. 딥다이브

전환점에 놓인 일본 경제 이야기, 잘 보셨나요? 그렇게 정부와 중앙은행이 안간힘 써도 오르지 않던 물가가 외부 변수에 따라 급등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게 흥미로운데요. 모처럼의 기회를 과연 일본이 살릴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기사에 다 담진 못했지만 그러려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꼭 필요하겠죠. 주요 내용을 요약해드리자면

일본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실질임금이 하락하자, 기업들은 잇따라 큰폭의 임금 인상을 발표 중입니다. ‘임금 인상을 수반한 물가 상승’ 현상이 드디어 일본에 다시 나타난 겁니다. 임금 인상은 일본은행 통화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20년 넘게 이어진 중앙은행의 돈풀기 정책이 올해엔 바뀔 수 있을까요. 학자 출신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을 앞두면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대감은 더 높아집니다. 금융시장에선 벌써부터 일본 국채금리 상승에 베팅 중입니다. 저금리에 지쳐 해외로 떠났던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팔고 엔화 현금을 모으고 있죠. 전 세계 채권시장에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엔화 강세가 가져올 금융시장의 영향도 주시해야 합니다.

* 이 기사는 2월 28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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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