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2023.2.14. 뉴스1
국회는 2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헌정 사상 첫 구속영장 청구인 만큼 이날 본회의를 시작으로 여야의 공방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7일 표결에서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상대를 향한 비판의 수위는 계속 높아지며 극한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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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을 거론하며 구속영장 심사 출석을 강조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정치탄압이라면 민주당 의원 누구나 부결할 게 뻔한데 뭐가 두려워서 찾아다니면서까지 부결해달라고 부탁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23. 뉴스1
쌀 초과 생산량 3% 이상 또는 5% 가격 하락 시 정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을 놓고 충돌이 이어지자 지난 23일 김진표 국회의장은 쌀 초과 생산량을 3~5%, 가격 하락 폭을 5~8%로 조정하고 쌀 재배 면적이 증가하면 매입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를 수용한 수정안을 다시 발의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야의 대치는 27일 본회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장의 중재안 중 주요 부분을 수용했다”며 “이를 27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일방적으로 시한을 정하고 법안의 본회의 상정과 강행 통과를 위한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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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병훈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2.12.28. 뉴스1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를 1일부터 열자는 입장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3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해 “국회법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복잡한 정치 논리를 반영해 여야 합의로 만든 국회법 조항마저 무력화하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임시국회를 1일부터 열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현재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6일부터 임시국회를 개최해달라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양측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이 ‘1일 국회 개회’를 밀어붙일 경우 대치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