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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에서 정부의 대지진 대응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런 재앙에는 대응할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해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BBC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 강진 피해 지역인 하타이주(州) 등을 방문하면서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어떤 시민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찍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항과 도로 등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 대응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인정했다. 다만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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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은 악천후가 이번 지진 대응의 어려움을 가중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의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가와 지방 정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재난 지역으로 향하게 했다”면서 “물론 부족한 점은 있지만, 상황은 명백하다. 이런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어떤 시민도 돌보지 않거나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발언은 튀르키예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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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튀르키예 정부가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고, 소셜미디어에 정부 비판 글을 올린 사용자를 체포, 구금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CNN에 따르면 네트워크 감시업체 넷블록스는 튀르키예에서 트위터 접속이 차단됐다고 보고했다. 이것은 트위터에 접속할 수 없다는 사용자들의 주장과 일치한다.
튀르키예 출신의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제이넵 투펙치 미 컬림비아대 교수는 트위터에 “튀르키예에서 트위터가 제한되고 있다는 광범위한 보고가 있다”며 “일부 사용자들은 트위터에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또 튀르키예 경찰은 “공포와 공황”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SNS)에 정부 대응 비판 글을 올린 23명을 체포하거나 구금했다. 경찰은 “지진에 대해 도발적인 게시물을 올린 사용자 202명을 포착했다”며 “18명을 구금하고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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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