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재정경제금융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발표된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 폭에 대해 “동절기 에너지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코로나로 인한 중국 경제활동 차질 등이 무역수지 악화를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재정경제금융관 간담회를 열어 “오늘 발표된 1월 수출입 동향은 아직 우리 경제가 극심한 한파의 한 가운데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1월 수출입 동향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4개월 연속 지속됐고, 무엇보다 1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인 126억9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수출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기업과 원팀이 되어 수출 및 수주 드라이브에 모든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방산·원전·인프라의 수출금융 지원목표를 작년 9조3000억원에서 올해 20조원 플러스알파(+α)로 2배 이상 대폭 늘려 우리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방산·원전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대해 신속 무역보증제도를 도입하고, 방산 거점 무역관도 작년 20개에서 올해 31개로 50% 이상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율 확대 등을 담은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재정경제금융관 회의에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재외공관 근무 재경관 16명이 참석해 주재국별 주요 정치·경제 현안과 국제기구 동향 등을 추 부총리에게 보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