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이탈리아컵 우승팀 대결 인터밀란이 2년 연속 ‘슈퍼컵’ 차지
인터밀란이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에서 지역 라이벌 AC밀란을 3-0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시상식에서 인터밀란의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동료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리야드=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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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이 AC밀란과의 234번째 ‘밀란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슈퍼컵에서 AC밀란에 3-0 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슈퍼컵에서 AC밀란에 1-2로 져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아픔도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인터밀란은 AC밀란과 맞대결 성적에서 86승 69무 79패를 기록했다.
이날 인터밀란은 전반 10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선제 골로 포문을 연 뒤 전반 21분 에딘 제코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2분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3골 차의 완승을 이끌었다. 슈퍼컵에서 6시즌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AC밀란은 볼 점유율에서 65 대 35로 크게 앞서고도 영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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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과 AC밀란의 맞대결은 114년의 역사를 가진 축구 더비다. 1909년 1월 처음 맞붙은 두 팀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 스타디움을 안방경기장으로 함께 쓰고 있다. 인터밀란이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 AC밀란은 빨간색과 검은색 줄무늬 상의 유니폼을 입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이 7차례, 인터밀란이 3차례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두 팀 모두 명문 클럽이다. 세리에A 우승 횟수는 두 팀이 19회로 같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슈퍼컵을 유치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