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월드컵때 ‘핸드볼 반칙’ 논란 당시 주심이 보관하다 경매 내놓아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왼쪽)가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실턴을 상대로 ‘신의 손’ 골을 넣고 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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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아르헨티나)에게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축구공이 32억 원에 팔렸다.
17일 영국 런던에 있는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스페셜’로 진행한 이날 경매에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잉글랜드 경기 때 사용한 대회 공인구 ‘아즈테카’가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공 하나로만 경기를 진행했다.
마라도나는 0-0으로 맞서던 이 경기 후반 6분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실턴(73)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왼쪽 주먹으로 공을 쳐서 골대에 넣었다. 경기 후 ‘핸드볼 반칙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마라도나는 “‘신의 손’의 도움을 일부 받아 마라도나가 머리로 넣은 골”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뒤 결국 정상까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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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