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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글로벌 곡물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악천후,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반사 이익을 얻으며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곡물 무역 및 가공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인 미국의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와 번지(Bunge)는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곡물, 바이오 연료 및 가축 사료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번지는 이날 3분기 실적과 수익을 전망치보다 높게 발표한 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주당 1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번지는 조정 분기 주당순익을 월가 예상치보다 약 1달러 높은 3.45달러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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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26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 뛰었다. ADM 주가도 올해 38% 이상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WSJ은 세계 최대 곡물 기업 중 일부는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재무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곡물 부족과 글로벌 변동성을 극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4대 곡물 기업인 ADM, 번지, 비상장 기업 카길(Cargill) 등은 곡물 부족과 지정학적 갈등,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발생할 때 이익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과 옥수수 가격이 상승했고 다른 주요 곡물 수출국을 강타한 악천후는 비축량을 쥐어 짜내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농계에선 세계 식량 공급난을 완화하기 위해 남미와 북미에서 최소 2년 이상 풍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밀 선물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약 12% 올랐고 옥수수 가격은 약 25%, 콩 가격은 약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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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헤크먼 번지 CEO는 “세계 다른 지역의 인프라 손상, 교역 흐름 붕괴, 열악한 재배 상황으로 공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봄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화에 타격을 입혔고 국가들은 농산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