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필리핀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 ‘민준파’의 총책 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조직 ‘민준파’의 총책 A 씨(30)와 부총책 B 씨(30) 등을 범죄단체조직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강제송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필리핀 마닐라를 거점으로 64명 규모의 범죄단체 ‘민준파’를 조직해 2017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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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은 2020년 2월 민준파를 인지한 뒤 국내 조직원을 차례로 검거했다. A 씨 등 조직 핵심 인물들이 필리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를 내리고 필리핀 경찰에도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약 2년간의 추적 끝에 지난달 5일 필리핀에서 A 씨를 체포하고, 같은 달 9일 B 씨와 조직원 4명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송환이 취소될 뻔했으나, 주필리핀대사관이 현지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조율해준 덕분에 무사히 송환을 마쳤다“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