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구광모 ㈜LG 대표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했다.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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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현지 공장도 찾아 생산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4일 ㈜LG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구 대표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슈 총리를 예방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구 대표는 “수많은 한국기업이 부산에서 태동하고 도약해 오늘날 한국 산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됐다”며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2018년 그룹 총수가 된 이후 미국, 일본 등 여러 해외 현장을 다녔왔다. 하지만 공개된 공식 해외 일정은 2019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콘퍼런스’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날 면담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과 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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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4일 LG 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약 100만 대의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곳으로 유럽 주요 완성차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이날 면담에서도 구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라며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도 2016년 열린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이날 구 대표와 관계자들은 한국과 폴란드가 더욱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길 바라며 그 과정에서 LG도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LG는 LG전자가 199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25년 간 폴란드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폴란드에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이노텍의 사업장들이 위치해 있다. LG뿐 아니라 300여 개의 한국 기업들도 현지에 진출해 있다. 한국과 폴란드 정부도 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