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이 진행되는 모습. 2016.3.13/뉴스1 ⓒ News1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는 최근 연합 5개년 훈련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엔 현재의 훈련을 지속하면서 대규모 연합상륙훈련도 다수 시행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연합상륙훈련 중에는 내년 3~4월 쌍룡훈련도 포함된다.
한미 해병대는 쌍룡훈련을 대규모로 부활시키기로 합의한 데 이어 현재 동원 규모 등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훈련까지 반년 이상 남은 만큼 역대 최대 규모를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
광고 로드중
쌍룡훈련은 2012년부터 한미연합 FTX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2018년까지 격년제로 실시돼왔다. 그러나 한미 양국 군의 연대급 이하 전력이 참가하는 ‘독수리연습’은 2019년 폐지됐다.
2019년부터는 우리 군 단독으로 상륙훈련을 실시했으나 그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2020년 국방백서에선 아예 쌍룡훈련에 대한 내용도 사라졌다.
2016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서 적 해안을 점령한 한·미 해병대들이 전우애를 나누고 있다.2016.3.12/뉴스1 ⓒ News1
한미는 현재 ‘한국 해병대 연습 프로그램’(KMEP)을 통해 해병대 연합훈련을 진행 중이다. KMEP은 1년에 15~25회 대대급 이하 규모로 진행된다.
최근 공개된 KMEP 훈련에는 미 제5항공함포연락중대(ANGLICO·앵글리코)가 투입돼 눈길을 끌었다. 앵글리코는 해병대 상륙부대에 편성돼 항공 폭격과 함포 사격이 필요한 지점을 적절히 유도해 입체 화력 지원을 제공한다.
광고 로드중
대규모 훈련에 따른 북한의 수위 높은 반발도 예상된다. 상륙훈련은 병력·장비 탑재, 이동, 예행연습, 결정적 행동(해안 침투·돌격·상륙) 등의 순서로 ‘공세적 성격’으로 실시되기에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19년 3월 우리 군 단독으로 실시한 상륙훈련 등에 대해서도 “남조선(남한) 군부의 군사적 도발 소동은 ‘판문점 선언’(2018년 4월)과 ‘평양 공동선언’(2018년 9월)에 역행하는 배신행위”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