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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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이 전체적으로 안정세로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주 만에 28%가량 오른 배추는 10월에서야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추석 이후 이날 기준 무 20㎏ 도매가는 2만4547원으로 이달초(2만8908원)보다 15.1%, 양파는 1372원으로 같은기준(1501원)보다 8.6% 낮은 가격을 가력했다.
대파는 1㎏에 1650원으로 이달초(2061원)보다 19.9%, 양배추는 8㎏에 7438원으로 이달초(1만396원)보다 28.5% 떨어졌다.
청상추 34.2%, 가지 45.7%, 오이 45.8%, 시금치 49.7%, 토마토 36.8% 등 대부분 채소류에서 큰 폭의 하락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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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1㎏에 5537원으로 6.3%, 닭고기는 2901원으로 1.1%, 달걀은 1605원으로 2.2% 각각 낮았다.
축산물의 경우 지속적인 공급 확대로 하락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는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반영되는 시기를 1~2주로 보고 소매가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배추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배추 한 포기 도매가는 8992원원으로 이달초(7009원)보다 28.3% 높았다.
정부는 배추의 높은 가격이 다음달부터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 가격이 산지 공급 감소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비축분 시장 투입과 함께 준고랭지 배추가 생산되는 다음달부터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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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수확이 가능한 준고랭지 배추도 선별해 시장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역시 10월부터 배추 도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말부터 해발 400~600m 지역에서 생산되는 준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는 데, 지난해보다 많은 양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농경원이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실측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준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평년(877㏊)보다 10.4% 증가한 96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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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생육에도 농경원은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량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원 관계자는 “10월 중순에는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 이후 출하되는 가을배추 재배면적 역시 평년보다 증가한 만큼 김장철 수급상황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625㏊로 평년(1만3444㏊)보다 1.3% 많다.
다음달 중으로 김장철에 대비하여 주요 재료인 배추·무·고추·마늘 등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축산물 가격은 대체로 하향 안정되는 추세”라며 “도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매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추의 경우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이뤄지기 전까지 다소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물량 확대 등 수급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