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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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놓고 당내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주류 세력에 대한 반발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몇 분 중에는 너무 일방 선거가 될까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고 해서, (단정지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의원 한 분, 한 분이 어떤 마음으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분석할 수 없어서 답하기는 어렵지만 선거의 표심 결정은 복합적인 여러 요인이 결합돼 있어서 딱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19일) 이용호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권성동 원내대표에 이은 새 원내대표로 임명됐다. 총 106명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주 원내대표(61표)는 이 의원(42표)을 19표 차이로 앞질렀는데, 이를 두고 ‘’주호영 추대론‘이 불었던 데 비해 이 의원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 안팎에서는 ‘친윤계와 주류 세력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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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대부분 유임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다만 지역이 겹치는 분들이 있어 약간의 조정은 있을 수도 있다. 수석과 대변인, 제가 모두 같은 지역 출신이라 조금 고민이 있는데 초선, 재선들이 다 일정 역할을 맡고 있어 모실만한 사람이 잘 없다. 그런 지점이 좀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수석부대표(경북 김천), 박형수 원내대변인(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양금희 원내대변인(대구 북구갑)이 대구·경북(TK) 의원이다. 주 원내대표 또한 TK(대구 수성구갑) 지역 의원이다.
정책위의장의 경우, 현 성일종 의원이 유지된다. 주 원내대표는 “정책위도 정조위원장들이 많이 빠져서 새로운 6분의 정조위원장을, 중요 상임위 간사를 중심으로 인선안을 갖고 왔다. 다만 (정책위) 부의장은 의총 승인 사안이라 부의장 한 분을 골라 승인을 받으려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계속 할 것인지에 대해선 “공무원 연금특위 위원장으로서 경험 때문에 제가 그 자리를 맡아서, 가급적 시간을 아껴서라도 연금개혁특위도 같이 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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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전날 ’정진석-유상범‘ 문자 사태도 그렇고 윤리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데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에 문제가 없다고 보나’라는 물음에 “그것은 윤리위 소관이기에 제가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만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행처리를 예고한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에 대해 “민주당이 법안 심의 과정에서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양곡관리법은 전체 농민에게는 도움이 안 되고 불리해진다는 전문가 의견들도 있다”며 “그런 것들을 공청회나 제대로 된 법안 심의를 하는 과정에서 변동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밀어붙여 후유증이 있고, 피해를 줄 수 있는 법안이라면 그때 다시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외국의 경우도 노조 자체에 대한 배상 한도를 제한하는 나라가 있긴 하나 조합원 개인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게 하는 법제를 가진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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