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 보령 빈소에 조화 보내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상사의 모친인 문화순 여사가 2010년 6월 29일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참수리 357호정 안보전시관을 찾아 아들의 관련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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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기습도발로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상사의 모친 문화순 여사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한 상사의 고향인 충남 보령에 차려진 문 여사 빈소에 조화를 보냈고, 한 상사가 근무했던 해군 2함대와 해군본부 소속 장병들이 조문을 가서 애도를 표했다.
한 상사는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조타장으로 근무하던 중 북한 경비정의 기습포격을 받고 산화했다. 한 상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았다. 한 상사의 전우인 윤영하 소령(고속정장)과 조천형 상사,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도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다가 전사했다.
문 여사는 제2연평해전 13주년인 2015년 6월 29일 아들의 이름을 딴 한상국함(해군 유도탄고속함)의 조타실을 찾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당시 문 여사는 “아들이 바다와 배를 무척 좋아했고, 조타장이 되고는 그렇게 기뻐했다”며 “지금도 눈물을 참고 있다. 다신 당하지 말라”고 한상국함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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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