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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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 더해 다음달부터 시중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양적긴축(QT·Quantitive Tightening)을 본격화한다. 양적긴축 규모가 2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음달 최소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양적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금융시장에 줄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9월 연준의 양적긴축이 확대되면 미 단기국채도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곧 만기가 되는 국채량이 많아 9, 10월 연준 보유자산 감소폭이 향후 1년 간 가장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적긴축은 중앙은행이 보유한 자산, 즉 채권을 줄여 시장의 돈을 거둬들이는 강력한 긴축 통화 정책이다. 연준은 6월부터 매월 475억 달러를 감축하고, 9월부터 2배 규모인 95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을 사들여 9조 달러 가까이 쌓은 자산을 1년 동안 1조 달러 이상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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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잭슨홀 발언의 여진으로 29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02% 하락하는 등 3대 뉴욕증시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도 전장 3.391%에서 3.427%로 상승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 우려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2% 오른 배럴당 97.01달러로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장중 105.48달러까지 상승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