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이력에 따른 코로나19 예방접종 권고사항 실시기준 변경 ⓒ News1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8일 백신 2차 접종을 한 코로나19 감염자도 확진판정을 받고 3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까지 받을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으면 2차 접종까지만 권고하고 3차,4차 접종은 원하는 경우에만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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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신제조업체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차 접종까지 마친 후에도 확진판정을 받는 등 접종 후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백신 효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이 지난 8월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식약처 제공
백신접종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추가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시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2차까지만 백신을 접종한 뒤 지난달 코로나19에 확진된 손모씨(36·남)는 “작년 가을 쯤 백신을 접종하고 1주일동안 너무 심하게 아팠기 때문에 부스터샷은 맞지 않았다”며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백신을 맞을 생각은 없었는데 항체까지 생긴 마당에 내가 왜 또 끔찍한 경험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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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접종을 하고도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확진된 윤모씨(60·여)도 “주변에서 2차까지 맞고 괜찮았다가 3차 맞고 사경을 헤매는 사람을 보고 고민을 하다 올 초에 부스터샷을 맞았다”며 “고민끝에 내린 결심의 결과가 확진이었다. 정부는 백신 접종하면 재감염율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제 못믿겠다”고 불평했다.
김모씨(28·여)의 경우 “확진됐는데도 백신을 왜 또 맞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당사자라면 이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할 것”이라며 “정부는 방역을 위해 백신접종 권고 말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전문가 “확진되면 면역 1년 유지…백신접종 능사 아냐”
방역당국이 지난달 4차 백신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감염자에게도 백신접종을 권고하자 이를 비판하는 전문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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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도 한달간 항체가 50% 유지 된 뒤 떨어진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온다. 게다가 백신을 많이 맞을수록 항체가 줄어드는 간격은 더 짧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제를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도 결국 감기의 일종인데 1년에 백신을 4번씩 접종하게 하는 것이 맞는 결정이냐”며 “감염자가 이미 항체가 있는 상황에서 부작용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백신 접종만 독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