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프로 데뷔 5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박민규에 힘입어 강원을 꺾었다.
수원FC는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의 방문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10승 6무 11패(승점 36)가 된 수원은 6위를 유지했다. 5위 인천과는 승점 치는 4다. 7위 강원(9승 6무 12패·승점 33)은 최근 안방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수원은 올 시즌 프로 데뷔한 22세 이하 선수들이 전반 11분 선제골을 합작했다. 장재웅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정재윤이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정재윤의 9경기 만의 데뷔골이었다. 장재웅도 K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박민규는 “10일 전북전(0-1 패)에서 지고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전반에 내 실책으로 실점을 내줘 만회하려고 노력했다”며 “왼발잡이인데 오른발로 데뷔골을 넣었다. 너무 좋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김도균 수원 감독은 “박민규의 오른발 득점은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상황인데 축하해주고 싶다”며 “비가 많이 와서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내용을 떠나 방문 경기에서 승점 3을 따 기쁘다”고 했다.
8위 서울은 11위 김천을 상대로 팔로세비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강원과 승점이 33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8위를 유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