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전 데뷔가 임박했다.
나폴리는 오는 1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엘라스 베로나를 상대로 2022~2023시즌 세리에A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에 오른 나폴리의 새 시즌 첫 공식적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민재가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안정환, 이승우(수원FC)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세리에A 무대를 밟는 한국인 선수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27일 입단한 김민재는 프리시즌 3경기에 모두 출전해 적응에 힘쓰고 있다. 190㎝의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번 시즌 유럽 리그에서 눈여겨봐야 할 아시아 선수 7명을 선정했는데 김민재를 손흥민(토트넘)과 나란히 뒀다.
나폴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이탈리아 출신 레전드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 전 광저우 헝다(중국) 감독도 “중국에서 감독을 할 때,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를 잘 알고 있었다”며 “김민재는 빠르고 신체적인 조건이 뛰어나다. 어떤 면에선 나와 비슷한 면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기자회견에서 칸나바로를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입단 후, 신고식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말춤을 선보여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김민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새 시즌 주장을 맡은 조반니 디로렌초는 김민재에 대해 “동료들과 잘 섞이고 있다. (김민재)는 강인하면서도 점잖다”며 “크게 주목받으며 합류한 건 아니지만 그라운드에선 다를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