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등 5곳과 업무협약 삼산간척지에 유리온실 만들어
전남 장흥군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팜 조성을 추진한다.
장흥군은 SK에코플랜트, 현대일렉트릭, 교보악사, 하이퓨얼셀 등 5곳과 블루에너지 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블루에너지 팜은 신재생에너지와 지능화 농업 시스템인 스마트 팜을 결합한 융·복합 산업을 의미한다.
블루에너지 팜은 장흥군 관산읍 삼산간척지(210만 m²)에 유리온실 198만 m²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변 4만 m²에는 수소발전소가 설치돼 유리온실에 전기, 열, 이산화탄소(CO₂)를 공급한다. 유리온실에서는 파프리카, 애플망고, 파파야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한다. 장흥은 연평균 기온이 13.7도로 비교적 온화해 아열대 작물 재배 적지다. 유리온실이 들어서는 관산읍은 장흥에서도 남쪽 해안가여서 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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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은 블루에너지 팜이 농업의 단지·규모화, 생산, 가공, 유통, 체험, 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흥군은 이르면 연말 주민설명회를 연 뒤 토지 매입,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블루에너지 팜 투자 기업과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