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북도 전주를 방문해 당원 모임을 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JTV 뉴스 영상 캡쳐
22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전주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이 대표의 이번 방문은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 방문 이후 이틀 만이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와 만난 사진을 인증하는 글도 확인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 청년 당원을 중심으로 한 만남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한 닭갈비 집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등 당원을 만나는 자리에서 김 지사에게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 받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 페이스북
이 대표는 차기 방문지로 충청과 대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원과 전통적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충청은 대한민국 중원으로 여야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요 선거에서 수도권과 함께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보수의 본류로 평가되는 대구는 국민의힘 내부 의사결정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대표가 당원과 만나는 것은 정치적 재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우호세력을 확보할 경우 차기 당권 경쟁을 비롯해 주요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당원들고 접점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지난 16일~18일 진행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25.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8.3%를 기록한 안철수 의원으로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3.1%p)밖인 6.9%포인트(p)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전 지역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29.1%), 부산·울산·경남(26.1%), 강원·제주(44.4%) 등 보수텃밭 대구와 윤핵관 지역에서도 다른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자신이 공을 들인 광주·전라에서도 2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세대별 조사에서도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8~29세에서 33.1%를 기록하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보수정당의 핵심 지지층은 60세 이상에서도 26%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는 20대에서, 안 의원은 60대 이상에서 우세했다. 30~50대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권역별로는 양자가 수도권·충청·호남에서 팽팽한 가운데 텃밭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대표가 우세했다.
이 대표의 당원 소통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적채용 논란 해명 과정에서 실언을 하며 흔들리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세도 지속되면서 이 대표의 존재감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 대표의 경찰 수사는 리스크로 꼽힌다. 조사결과 무혐의가 나올 경우 명예회복은 물론 정치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