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해편’으로 기무사→안보사 조직개편 착수해 보안·방첩 기능 강화할 듯
뉴스1
정부가 군 내 보안 및 방첩 임무를 맡고 있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사)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기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해편(해체와 재편)’시키면서 안보사로 명칭을 바꾼 지 4년 만이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안보사는 최근까지 국군안보사령부, 국군방첩사령부, 국군보안방첩사령부 등 3가지 안을 놓고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안보사는 설문 결과를 종합한 뒤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참고해 최종 명칭을 확정할 방침이다. 안보사는 현재 국군안보사령부 혹은 국군방첩사령부 명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정부 때 안보사는 2018년 계엄령 문건 논란과 함께 사실상 ‘적폐 청산’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조직의 규모나 기능이 크게 축소됐다. 부대 인원도 기존 4200여명에서 290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조직이 축소되면서 보안 및 방첩 분야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는 게 현 정부의 판단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