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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진짜 도둑은 국민의힘…적반무치당”

입력 | 2022-05-14 14:22:00

14일 오전 10시 인천시 계양구 이재명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2.5.14/뉴스1 ⓒ News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국민의힘을 향해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진짜 도둑”이라며 ‘적반무치(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4일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저를) 고발해서 경찰이 수사하니까 피의자라고 욕한다. 고발하면 (자동으로) 피의자가 되는 것인데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가 됐다고 흉보는 사람, 그게 인간인가”라며 “이런 걸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하는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도둑에게 이익을 안 주려고 도둑들에게 욕을 얻어먹은 사람이 공범인가, 도둑들에게 이익을 준 사람들이 바로 도둑”이라며 “도둑을 잘 잡고 주인에게 충직하면 되지 도둑에게 맞아 부상을 좀 당했다고 비난하면 되겠나”고 말했다.

보권설거 출마가 ‘방탄용’이라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빈총 겨누면서 겁준다고 헛소리하는 저 집단들에게 굴복하면 되겠나. 물도 안 든 물총으로 협박하면서 방탄 운운한다”며 “진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차이가 10%든, 0.1%든 결국 국민의 결단이고 그 속에서 우리는 반성하고 배우고 책임져야 한다”며 “지난 선거는 국민이 고민하다 심판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심판만 하면 소는 언제 키우나.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국민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일할 기회를 달라.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다수당으로서 국회입법권 행사를 하고 국정감시와 견제를 통해 정책적으로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며 “철저하게 견제해 윤석열 정부가 국회, 지방정부와 함께 국민에 무한 책임지고 국민의 삶을 위해 힘을 쏟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정을 한번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과거 발언이 인천 비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장난으로 ‘성남시장 재선을 바로 얼마 전에 했는데, 어떻게 (인천으로) 가겠냐, 싫다’했는데 그게 어떻게 인천 폄하겠나”라며 “인천을 진짜 폄하한 거는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이 소리 누가 했나. 당 해산해야 될 국민폄하”라고 반박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