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 춘천역을 방문해 철도 인프라 구축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GTX-B 노선 춘천 연장과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완공 등 대선 주요 공약의 이행을 약속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방 일정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시나 반대만 하는 민주당이 연일 윤 당선인 지방 일정에 볼멘소리한다. 선거 개입이라는 엄청난 소리까지 서슴지 않고 한다”며 “그 정도 해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마다 당선인을 보고 싶어 하는 분이 많다. 대선 공약의 이행 의지도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그 절박한 마음에 당선인도 시간 쪼개 지방 일정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던 것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날 있었던 미북 정상회담”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9일로 법정 시한을 넘겨 진행하는 것도 문제 있는 일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윤 당선인은 지난달 11일 대구·경북에서 시작해 이날 강원까지 총 일곱 개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동행해 경기 고양·안양·수원·용인 등을 찾았다. 오늘은 취임 전 마지막 지방 일정으로 강원 춘천·원주·강릉을 방문했다. 춘천 일정에는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최성현 국민의힘 춘천시장 후보 등이 동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춘천역에서 강원도 순환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지역 발전의 가장 필수적인 것은 바로 접근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GTX-B 노선도 춘천까지 연계하겠다고 제가 말씀드렸고, 동서고속화철도도 제가 촘촘하게 마무리할 단계에 왔다”며 GTX-B 노선의 춘천 연장,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완공 등을 거듭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