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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배달원 9.7%늘어…42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

입력 | 2022-04-19 14:58:00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가 배달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지난해 하반기 배달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는 전년 대비 9.7% 늘어난 42만 8000명이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당 이용에 차질이 생기고 외부활동이 줄어들며 배달음식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0월 배달원 수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34만 9000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에는 11.8% 급증한 39만명으로 조사됐다.

배달원과 함께 음식업 조리사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0% 늘어난 103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는 6.8% 감소한 51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숙박·음식업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업황이 개선세였다”며 “식음료 종사자는 키오스크, 무인가게 확대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돌봄 및 보건서비스 직종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0%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는 7.8% 증가했다. 통계청은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간병인의 수요 증가 등이 돌봄 및 보건서비스 종사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임금 200만 원 이상 취업자 비중은 71.4%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포인트 높아졌다.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18.6%, 400만원 이상인 임금 근로자는 19.2%로 각각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26.6%)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6.1%), 농림어업(23.5%)에서 임금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10명 중 6명에 달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