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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코로나19의 내수 영향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3월 국제유가는 미국 등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원유 공급부족 우려 확대로 2주차에 배럴당 120.4달러까지 치솟았다, 월말 미국의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4주차에 112.1달러를 기록했다.
3월 국내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3월 중순 들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2월 L당 1715원이던 휘발유는 3월 1938원까지 올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도시 봉쇄조치,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회복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대외여건에 대해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한 기재부는 2월과 3월에 이어 이달에도 ‘불확실성 확대’ 평가를 내놨다.
다만 “중국발 공급망 충격이 계속될 경우 국내생산에도 일부 영향이 나타날 수 있고, 중국 봉쇄조치가 장기화하면 중국 전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질 우려가 있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출 측면에서 영향받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3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 상승(103.1→103.2) 등은 긍정적 요인,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감소(1.0%→-16.5%)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기재부는 밝혔다.
이 과장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는 것과 관련해선 “소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월 중순까진 속보지표로 보면 소비 쪽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하순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속보지표가 개선을 보이고 있고, 이 모습은 4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1.25→1.50%) 효과에 대해선 “자영업자, 가계 부채가 상당히 쌓여 있어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나 자금조달 애로 등 가계 소비나 기업 부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난해부터 정부가 정책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어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변이 바이러스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3월과 달리 이 문단에서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통해’라는 표현이 빠진 이유에 대해선 “추경이 3월 말까진 90% 이상 집행된 점을 감안해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어 삭제했다”고 답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