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4.10/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후속 내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정부조직체계에 따른 18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이 열릴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내일 10개 부처 인선을 직접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교육부(사회부총리)·외교부·통일부·법무부·행안부·고용부·중기부·해수부·농림부·환경부이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도 물망에 올라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과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권 부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 후 당으로 돌아가겠다”며 고사의 뜻을 밝혔지만, 윤 당선인 측이 추가 설득에 나서면 입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는 인수위 출범 당시에도 부위원장직을 고사했지만, 윤 당선인이 직접 설득해 직을 수락했다.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정치인 배제’ 기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에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통계청장 출신의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윤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사)검증 동의서를 낸 적이 없다”며 입각설을 일축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등이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에는 나경원 전 의원과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공동정부’ 구상에 파열음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고산·유웅환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 등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군에 올랐으나, 강성천 현 중기부 차관이 유력 거론된다.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도 관심사다. 윤 당선인은 내각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후반에 비서실장과 수석 등 참모진 인선을 별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비서실장으로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과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두루 거친 ‘정책통’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정무형’과 ‘경제형’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의 최측근을 보좌하는 자리인 만큼, 윤 당선인의 초기 국정 운영 철학과 방향성이 인선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홍보수석에는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대통령 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 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