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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17%, 후유증에 직장 복귀 못해”

입력 | 2022-04-12 03:00:00

FT “英기업 25% 장기결근 몸살”
전문가 “역대 최악 구인난 원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았지만 후유증을 경험한 전 세계 1억 명 넘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건강 문제로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 시간) 전했다. 후유증으로 일을 못 하게 된 사람이 늘면서 노동시장에 노동력 부족이라는 후폭풍이 예고된다고 FT는 전망했다.

FT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환자 5명 중 1명은 퇴원 후 5개월이 지나도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레스터대 공동연구팀은 2020년 3∼11월 코로나19 입원 환자 1170명을 추적한 결과 약 17%가 후유증으로 직장에 복귀하지 못했고, 약 19%는 건강 문제로 직장을 옮겼다고 발표했다. 또 영국 기업 25%는 코로나19 후유증이 장기 결근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비슷하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기업 등의 구인(求人) 수요 1060만 명 중 15% 이상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따른 결원 보충이었다. 건강 문제로 일터로 복귀 못 한 사람이 150만 명을 넘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후유증이 역대 최악 구인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5일 미 국립보건원(NIH) 등 관계기관에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를 지시하며 후유증을 앓는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촉구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