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전기차 판매 감소 등 ‘글로벌 악재’ 딛고 실적 선방 평가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1∼3월) 매출 4조3423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실적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초 증권가 등에선 이 회사 1분기 영업이익을 1400억∼17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전기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배터리 납품이 지연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배터리 판매가에도 연동시킨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 구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 생산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한 수율 개선 등이 실적 선방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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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돼 올해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이번이 첫 잠정실적 공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