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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애인 단체 오세훈 시장 들어선 뒤 지속적 시위 의아”

입력 | 2022-03-25 09:24:00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지하철에서 시위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장애인권리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캠페인을 전개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해 “아무리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 가면서 하는 경우에는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문재인 정부 하의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해당 단체 간부 등에게 협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요원을 투입해 정시성이 생명인 서울지하철의 승객이 특정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평시에 비장애인 승객들에게도 출입문 취급시간에 따라 탑승제한을 하는 만큼, 장애인 승객에게 정차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출입문 취급을 위해 탑승제한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7시 22분경 전장연은 장애인의 이동권·교육권·탈시설 등 기본권을 위해 필요한 예산인 장애인권리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이틀째 서울 지하철 3·4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캠페인을 전개했다.

앞서 22일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23일 면담을 통해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인수위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장애인차별철폐는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당연한 과제고 인수위도 당연히 중점 과제로 다루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연 측은 “인수위의 언급은 이전과 다르지 않은 원론적 립서비스”라며 “인수위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혀주길 다시 요청한다”며 지난 2월 23일 중단한 출근길 지하철 캠페인을 재개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