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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탈출 대형견 3마리 습격… 자매 다리 다치고 반려견은 물려 죽어

입력 | 2022-03-21 10:31: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경북 구미에서 30대 자매와 함께 산책하던 반려견이 대형견 3마리에게 물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자매도 대형견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었다.

21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5분경 구미시 고아읍 예강리 접성산 산책로에서 30대 여성 A 씨와 동생 B 씨가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중 대형견 3마리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자매는 다리와 손 등을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함께 산책하던 반려견 1마리는 대형견에 물려 죽었다.

이들을 공격한 개는 인근 농장에서 울타리 밑으로 탈출한 러시아산 셰퍼트 코카시안 오부차카와 영국산 리트리버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견) 견주와 피해 여성들은 같은 마을 주민이라서 사고 직후 서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형견 관리 부주의로 인한 피해 사례는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노원구가 운영하는 한 반려동물 임시 놀이터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이 30대 여성을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견에 물린 여성은 발목뼈가 드러날 정도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대형견 견주는 “죽을죄를 지었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개를 너무 사랑해서 일부러 풀어뒀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노원구가 운영하는 한 반려동물 임시 놀이터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에게 발목을 물어뜯긴 30대 여성. 블로그 갈무리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