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울진-동해 피해 주민들 위로 “신한울 원전공사 빨리 재개 일자리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 당선 후 두 번째 민생행보
산불 피해 주민 애로사항 듣고… 소방관에 무료 식사 제공했던 짬뽕집 찾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경북 울진군 산불 화재 현장을 찾았다. 윤 당선인은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만나는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위쪽 사진). 이날 당선 이후 첫 지방 방문에 나선 윤 당선인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진화 작업에 나선 사람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화제가 됐던 짬뽕 전문점을 찾아 점심 식사를 했다. 울진=사진공동취재단·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지방 행보로 15일 경북 울진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선거운동 기간이던 4일 밤 산불 시작 직후 울진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이날 오전 10시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 헬기인 공군 2호 헬기를 타고 울진에 도착한 윤 당선인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울진 북면 일대와 강원 동해시 묵호항 등대마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전날(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민생 행보다.
윤 당선인은 피해 복구 지원비가 너무 낮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성금 들어오는 것과 (지원금) 규모를 조금 올려서 주택 복구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지원 규모는 주택이 완파됐을 경우 1600만 원, 반파됐을 땐 800만 원 수준이다. 윤 당선인은 동행한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에게도 “많이 피해 본 분과 피해가 적은 분의 차등을 공평하게 둬서 보상이 될 수 있게 자료를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화재로 사찰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규정상 보상받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실에 안 맞는 규정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현장 점검 뒤에는 이번 화재 진압 당시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던 울진의 한 짬뽕전문점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당선인이 매상을 올려주고 싶다며 진작부터 (식사 장소로) 점찍고 찾은 곳”이라며 “공동체를 위해 어려운 일을 분담하고 희생을 감수한 울진 주민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고 한 분 한 분의 삶이 꼭 재건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