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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갈등과 분열 씻고 통합 이뤄야”…尹 “많이 가르쳐달라, 빠른 시간 내 회동하길”

입력 | 2022-03-10 12:02:00

文대통령, 尹당선인과 5분간 통화
靑 대변인, “낙선하신 분과 지지자들께…” 文 메시지 전하며 울컥해 5분간 브리핑 중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모습. 2019.7.25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게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가 많으셨다”며 이같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통화는 오전 9시부터 5분 간 진행됐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며 “빠른 시간 내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 난을 전하며 회동 날짜를 조율한다. 회동은 관례에 따라 다음주 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에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며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수위원회 구정과 취임준비로 더욱 바빠질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관리 잘하기 바란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먹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날 브리핑에서 박경미 대변인은 지지자들을 향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입니다. 당선된 분과 지지자께 축하 인사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라고 메시지를 전하던 박 대변인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브리핑이 5분 가량 중단됐다. 이후 브리핑을 재개한 박 대변인은 “낙선하신 분과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언급한 적폐 수사 관련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통화 일정도 조율 중이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