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인 서울 서초구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송종근 대표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 중인 소아의 보호자와 통화하며 비대면진료를 하고 있다. 2022.2.22/뉴스1 © News1
재택치료자들은 보건소는 물론 병·의원과의 전화 연결도 어렵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특히 채택치료 환자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당국의 부실한 응급 상황 대처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49만322명이다. 이는 지난 15일 24만5940명에 비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광고 로드중
채택치료자 수가 폭증하면서 방역 당국의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택치료자들은 보건소는 물론이고 병·의원과도 전화 통화가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민 구모씨(36)는 “보건소에 전화를 수십번 해도 통화 중이라는 답변만 들려온다”며 “병원에 전화하면 앞에 비대면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만 한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공모씨(44)는 “타 지역에서 확진자들이 재택치료를 받다 사망하는 경우가 나오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며 “수십, 수백번의 시도 끝에 연결이 되도 속시원한 답변은 나오지 않는다. 자율에 모든 것이 맡겨져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슬기로운 재택치료 배너 모습.(전남도 제공) 2022.2.22© 뉴스1
이때문에 검사부터 치료까지 혼자 다 책임져야하는 일반관리군을 중심으로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은 본인과 무관하게 동거가족에 의해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동거가족에게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한다”며 “가족 중 확진자가 생겼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 매뉴얼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는 감염 후 치료약을 받으러 약국에 나가기도 쉽지가 않고, 응급상황 시 전화를 걸기도 어렵다. 가급적이면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전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