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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많은 설 연휴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 정부 방역대책 추진

입력 | 2022-01-27 11:04:00

가축전염병 유입방지를 위해 방역 중인 모습. ©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예찰·점검·소독 등 방역 업무를 정상적으로 이어가면서 귀성객 및 농장 종사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올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난해보다 농장 발생이 감소했지만 최근 산란계농장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경각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양돈농장에서는 작년 10월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야생멧돼지 ASF 검출 지역이 단양·제천 등까지 확산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은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동으로 가축전염병의 발생 우려가 큰 기간이다.

농식품부는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산란계 사육마리수가 많은 특별관리지역 16개 시군의 농장에 대한 일제점검과 최근 AI가 주로 발생한 축종인 산란계와 종오리에 대한 긴급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어 ASF 방역을 위해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모돈사(어미돼지 사육시설) 등 취약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농가들이 8대 방역시설을 조속히 설치하도록 지자체와 독려 중이다.

농식품부는 설 연휴 직전과 직후인 1월 28일과 2월 3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기간에는 매일 지자체와 공동방제단의 소독차량을 이용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및 철새도래지 주요도로, 전통시장,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등 오염 우려지역 및 방역 취약지역을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또 방역수칙 홍보를 위해 문자메시지, 마을방송, 현수막, 리플릿 등을 활용하고 연휴 기간에도 지자체 전담관의 전화예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기간에는 검역본부·방역본부·지자체·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과 비상근무반을 가동해 가축전염병 의심 가축의 신고 접수 등 상황 보고체계를 24시간 유지한다.

농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은 “설 연휴 기간에 소독 등 방역에 소홀할 경우 연휴 직후 가축전염병의 발생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농장 종사자는 연휴 기간에도 매일 농장 내외부 청소·소독, 축사 출입 시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