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4%, 인구증가 48만명 그쳐 코로나 고강도 방역에 소비 줄고, 부동산-빅테크 규제로 성장력 약화 당국, 올해 ‘5%대 성장’ 예측했지만 JP모건 “4.9%” 골드만삭스 “4.3%”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 7.52명, 1949년 이래 최저… 올해 감소 전망 중앙은행 금리내려 경기부양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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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지난해 3, 4분기 2개 분기 연속 4%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와중에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절벽’ 현상을 코앞에 뒀다는 신호까지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성장률 둔화에 직면한 중국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상 방침을 밝힌 것과 반대로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0.1%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 정책으로 소비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부동산·빅테크·교육계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 전력난과 공급망 교란, 노동력 감소 등이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소비 둔화 뚜렷…올 5% 성장 어려울 수도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지난해 11, 12월 두 달간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가전제품, 가구, 자동차 등 주요 내구재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이 정책이 계속되면 올해도 소비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또한 16일 제로 코로나 정책이 세계 공급망 교란 사태에 추가 충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역시 49.2로 2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는 뜻이다. 파산 위기에 처한 대형 부동산회사 헝다 등의 여파로 지난해 전체 부동산 투자 또한 한 해 전보다 불과 4.4% 늘었다. 부동산 외에 인프라 투자 등이 반영된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역시 4.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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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감소 눈앞·고령화 가속
‘세계의 공장’을 가능케 했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또한 옛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구 증가수, 출생률 등이 모두 사상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노인 인구 비율도 14%를 넘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지난해 전체 인구는 48만 명 정도 늘어났지만 전년 204만 명 증가에 비해 4분의 1 이상 줄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내년에 발표될 올해 전체 인구가 감소해 인구절벽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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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