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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설’ 돌았으나 오히려 꽁꽁 숨었던 김여정…입지 변화 없었다

입력 | 2022-01-02 08:09:00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김 부부장은 예상과 달리 정치국에 입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송월 부부장과 함께 회의장 맨 앞줄(오른쪽 두 번째)에 앉아있는 김 부부장.(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의 새해 계획이 수립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승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김여정 당 부부장은 오히려 전원회의 기간 동안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는 김 부부장은 지난해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주기 행사에서 주석단에 도열 및 호명된 순서가 앞쪽으로 배치되며 직위가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그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의 위원과 후보위원들 사이에 배치됐는데, 때문에 그가 정치국에 재입성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1월 당 대회 전까지는 당 제1부부장,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지금보다 직급이 높았다. 북한이 지난해 대외 사안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외 총괄을 맡고 있는 그의 직위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때문에 김 부부장이 정치국에 재입성했다면 북한이 다시 대외 사안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예측의 근거가 될 수도 있어서 주석단 배치 변화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전원회의에서 공개된 당 조직문제(인사)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아울러 주석단에 오르지 않고 주석단 아래 첫 줄 맨 끝에 앉아 있으면서 정면 얼굴조차 제대로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매체에 노출되지 않았다.

북한 역시 올해 대외 및 대남 사안에 대해서는 ‘한 문장’의 원론적인 언급만을 낸 채 논의된 모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 부부장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입지가 낮아지거나 다른 변화를 겪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외 총괄이라는 역할을 그대로 이어가며 향후 북한이 대외 사안에 다시 임하게 될 경우 김 부부장이 다시 두드러지게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