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주자들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자신만의 키워드로 사랑과 평화를 표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에서 열린 성탄예배에서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1.12.25/뉴스1 © News1
그러면서 ‘누구나 복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몸이 기억하기에 알고 있다. 배곯는 서러움이 어떤 것인지, 또 배곯는 서러움 못지않게 눈칫밥 먹는 서러움이 얼마나 큰지”라며 “그래서 ‘퍼주기’, ‘포퓰리즘’ 같은 비난이 예상됐음에도 간단한 신원확인이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가장 절박한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 존엄해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새벽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2021.12.25/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SNS에 ‘분열이 아닌 화합의 세상’으로 가자고 말했다.
그는 “성탄절을 맞아 명동성당 자정 미사에 참석했다”라며 “분열이 아닌 하나됨, 미움이 아닌 사랑, 절망이 아닌 희망이 이 땅 위에 넘쳐흐르기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로 벼랑 끝에 선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 모든 국민이 이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게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미래가 서야 할 대선 무대는 미래 대신 온갖 불법과 비리, 부도덕이 춤을 추고, 현실은 자꾸만 촛불 이전으로 퇴행하고 있다”며 양당 모두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손해 보고, 정직한 사람들이 손가락질받고, 성실한 사람들이 가난해지는 세상은 한참 잘못된 세상”이라며 “‘어둠이 깊을수록 별이 빛난다’는 말이 있다. 붙박이별 노란빛이 칠흑 같은 어둠을 뚫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야당은 논평에서 성탄절 인사와 함께 현 정부 등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정권의 편가르기와 내로남불로 국민들의 분열이 야기되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화합과 평화는 실종되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실의에 빠진 민심을 경청하고 코로나19에 대한 과학 방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여 국민의 삶에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영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은 예수의 바람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엄동설한에 국민을 보듬는 정치는 실종되고 권력을 가진 자들은 국민의 삶은 외면한 채 상호 간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여 미래로 이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