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후 2년여 만에 나흘간 아부다비 방문… 현지 고위층 회동 유력
2019년 2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오른쪽)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안내하는 모습. 동아일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출장에 나선다.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와 반도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의 현안 논의를 위한 현지 유력 인사와의 회동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UAE 아부다비로 떠난다. 이 부회장이 중동으로 향하는 건 2019년 후 처음이며, 이번 출장에서는 아부다비만 방문 한 후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한 후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던 공판이 이번 주만 월요일에 열리면서 이 부회장에게 열흘 가량의 일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2019년 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면담하는 모습. 동아일보DB
당초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중순 아부다비를 방문해 현지 고위층과 회동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해온 UAE 고위층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로의 코로나19 백신 조기 도입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5G, 반도체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판결로 법정 구속되면서 출장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