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뉴 ES 300h F SPORT’
하이브리드 차의 명가, 잔고장 없는 기본기가 좋은 고급차.
렉서스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이 꼽는 인상이다. 생산량과 인지도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준이 세계적 레벨로 올라섰지만 고급차만 놓고 보면 아직은 렉서스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
렉서스가 한국 시장에 대표 세단 ‘ES’ 시리즈의 새 모델 ‘뉴 ES’를 선보였다. 한국 출시차종은 뉴 ES 300h(사진). 이번에는 더욱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는 ‘F SPORT’ 모델도 들여왔다. 뉴 ES 300h F SPORT를 시승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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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의 장점은 저속 상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렉서스의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속 상태에서 전기모터로만 주행하게 해 정체가 심각했던 경부고속도로에서 순수 전기차를 몰 때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빠른 주행이 아니라면 순간 가속력이 좋고 주행감이 부드러운 전기차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소 투박해 보이는 인테리어, 일본차 특유의 복잡한 버튼들은 아쉽게 느껴졌다. 외부 업체와 제휴한 순정 내비게이션은 적응하기 어려웠다. 터치스크린, 음성인식처럼 버튼 없이도 차량의 기능을 쓰는 게 흔해진 걸 감안하면 많은 버튼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L당 복합연비는 16.8km이며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7110만 원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