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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몰린 실수요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

입력 | 2021-11-08 15:51:00

동아일보 DB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파트 값이 급등하자 경매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15.0%)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119.9%로 집계됐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는 5.1명으로 8월(8.1명)과 9월(7.2명)에 비해 줄었지만, 9억 원 이상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린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낙찰된 서울 아파트 경매 31건 중 7건이 최저가격 9억 원 이상이었고, 이들 아파트에 총 응찰자(106명)의 57%인 60명이 참여했다.

수도권의 연립·다세대주택(빌라) 낙찰가율도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가 오르며 ‘내 집 마련’ 수요가 빌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 빌라 낙찰가율은 전월(83.9%)보다 4.0%포인트 상승한 87.9%, 경기는 4.0%포인트 상승한 83.5%로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빌라 낙찰가율도 93.4%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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