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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먹는 코로나 치료제… 세계서 첫 사용 승인

입력 | 2021-11-05 03:00:00

美 머크 개발… 기저질환자에 허용




영국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약 ‘몰누피라비르’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세계 첫 승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보건당국은 이 치료약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코로나19에 걸린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하고 당뇨나 심장질환 등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질환을 최소 한 가지 이상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AP는 이번 승인을 두고 “(코로나19를) 백신으로 예방하고 약으로 치료하는 두 가지 팬데믹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코로나19 치료약은 모두 정맥주사 형태였는데 몰누피라비르는 치료를 위해 입원할 필요가 없어 병원을 찾는 일을 줄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머크사가 지난달 발표한 국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이 약을 하루 4알씩 2번, 5일에 걸쳐 복용하면 입원 및 사망률이 절반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사는 올해 말까지 10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나 이미 여러 나라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서도 보건당국에 몰누피라비르 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달 30일 외부 자문 패널 회의를 열고 긴급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