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 뉴시스
이란과 유럽연합(EU)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위한 협상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이달 29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올 6월 협상이 중단된 지 5달 만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레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이란의 핵합의 협상 복귀 일정 등을 이처럼 합의했다고 트위터로 밝혔다. EU 역시 29일 빈에서 열릴 회의에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와 이란이 참석할 것”이라며 “참가자들은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할 가능성과 모든 당사자들에 의한 완전하고 효과적인 협정 이행을 보장하는 방법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2015년 체결된 핵합의는 3년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미국이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올 4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과 이란 사이에 이란의 핵합의 복귀를 위한 회담이 열렸지만 초강경 보수성향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당선 등으로 중단됐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