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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속도… 박용진-김두관, 공동선대위장 맡기로

입력 | 2021-10-29 03:00:00

내달 2일 출범식 통해 내부 결집
“이낙연캠프 박광온, 비서실장 고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경선에서 경쟁했던 박용진 의원과 김두관 의원을 만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요청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명예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역할이 확정되면서 선대위 구성이 막판 속도를 내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박 의원과의 오찬 자리에서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 인사도 정책도 그렇게 넓고 크게 가야 한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박 의원도 “사회 통합과 중도 공략에 더 기여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직 외에 선대위 산하 ‘청년과 미래 정치위원회’(가칭)에도 참여해 정책 개발 등을 맡기로 했다. 김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직과 후보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낸 5선의 설훈 의원이 합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총괄본부장직도 각 캠프에서 활동했던 다수 중진 의원에게 충분히 안배한다는 취지다.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이 선임 총괄본부장을 맡고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박광온 의원이 공동 총괄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박광온 의원에게 후보 비서실장직을 제안했으나 고사해 기존에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이 유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선대위 내 전략, 정책, 홍보 등 분야별 본부장에도 각 캠프에서 활동했던 3선 이상 의원들이 두루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본부장에는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장을 지낸 윤후덕 의원, 전략본부장에는 정세균 캠프 정무조정위원장 출신 김민석 의원이 거론된다.

다음 달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선대위 출범식은 소속 국회의원 등 45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방침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되는 만큼 대규모 출범식을 통해 내부 결집과 외부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