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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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4일 오전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전 김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 첫 소환 이후 네번째 조사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48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4가지 시나리오가 유씨 공소장에 포함됐는데 혐의를 부인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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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이 지난 21일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부정처사후수뢰(약속)로 기소한 A4용지 8쪽 분량의 공소장에는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화천대유에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700억원을 약속했고, 탈 없이 돈을 전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담겼다.
김씨는 총 4가지 시나리오를 제안했는데, 유 전 본부장이 세운 유원홀딩스 주식을 김씨가 700억원을 반영해 매수하는 방식, 천화동인 1호로부터 700억원의 배당금을 직접 받는 방식, 김씨가 천화동인 1호로부터 7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유 전 본부장에 증여하는 방식 등이 거론됐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도록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며 화천대유에 명의신탁 소송을 제기한 뒤 남 변호사를 거쳐 유 전 본부장에 전달하는 방식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공소사실은 정 회계사의 녹취록과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녹음파일, 당사자들의 진술에 의존해 구성한 사실관계이기 때문에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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