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가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까지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 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15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 외에도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시행사 격인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 씨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정 회계사의 진술과 녹취록을 토대로 갈등의 발단에 정재창 씨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대장동 개발에 따른 수천억원대 배당금에서 배제됐던 정씨가 과거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동업자들에게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건넨 3억원의 현금 돈다발 및 금품 전달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150억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120억원을 받고도 나머지 30억원을 더 받기 위해 정 회계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한편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들이 화천대유 관계사 핵심 임원과 유사하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났다.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에는 정 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이 동업을 했고, 위례자산관리의 등기부등본에는 화천대유 4호의 소유주 남 변호사의 부인 전 방송 기자 정모 씨가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다. 정 씨는 정 회계사와 함께 이미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설립된 판교AMC의 공동대표로 등재돼 있었다. 판교AMC 사업 당시엔 인허가가 나지 않아 정 씨는 자금 문제로 대장동 사업에선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