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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모멘트’ 한계를 경험하라 드라이버-아이언 풀세트 출시

입력 | 2021-09-29 03:00:00

야마하골프




MZ세대의 유입으로 골프의 인기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들에게 일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지금도 골프 관련 콘텐츠가 화수분처럼 솟아나고 있다. 골프 용품, 의류 업체들 또한 새로 유입된 MZ세대 고객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2022년 마케팅 전쟁의 승패가 결정 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팬데믹 현상에 따라 많은 골프 용품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주저하는 가운데 오히려 풀세트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업체가 있다. 올 10월 방향성과 비거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리믹스(RMX) VD’를 선보인 야마하골프다. VD는 ‘Vector Direction’의 줄임말이다.

신제품에는 야마하골프 방향성의 핵심인 관성모멘트(MOI·Moment Of Inertia) 수치를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리믹스 VD에는 MOI 5820 g·cm²를 보유한 드라이버와 MOI 4000g·cm²의 아이언이 포함돼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제한하는 MOI 최대치가 5900g·cm²임을 고려하면 야마하골프의 이번 드라이버는 그 한계치에 거의 도달했다는 의미일 테다. 더구나 드라이버에 그치지 않고 아이언까지 영역을 넓혔다. VD59 드라이버와 VD40 아이언에 붙은 각 숫자는 앞서 언급한 골프 규칙 내 MOI 최대 수치를 의미한다.

실제로 VD59 드라이버의 MOI 수치는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로봇을 이용해 진행한 클럽 성능 비교 테스트에서 그 우수성이 이미 검증됐다. 다른 주요 용품 업체에서 출시한 신제품 드라이버와 비교했을 때 적게는 약 400g·cm²에서 많게는 1000g·cm²까지 차이가 났다는 설명이다.

방향성 테스트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VD59의 경우 드라이버의 센터에 맞았느냐, 힐 2cm 혹은 토 2cm 맞았느냐 등에 따라 평균 1.1m의 좌우편차가 난 반면 모 업체의 드라이버는 평균 18.65m의 편차가 발생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VD59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숫자다.

또 다른 키워드 중 하나는 ‘D(디렉션) 이퀄라이저’다. 방향 조종자라는 뜻에 걸맞게 클럽 페이스의 어느 부분에 공이 맞아도 일정하고 균등하게 방향을 유지하며 날아가는 제품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모두 MOI 수치가 보장돼 있기에 가능한 특징이다. “정타가 곧 장타”라는 한 골퍼의 말이 모든 설명을 내포하고 있다.

야하마골프의 리믹스 VD 라인업은 다가오는 2022년 본격적인 MOI 전쟁을 예고했다. 야마하골프 관계자는 “정확도에 자신 있는 어느 클럽과 맞붙어도 성능은 최고라는 걸 입증하고자 함이다. 국내 많은 골퍼가 이용해보고 그 정확도를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